KLPGA 메이저 대회~ 여주골프장 블루헤런골프클럽 생생후기
블루헤런은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강남권 기준 1시간 내외로 도착 가능한 거리입니다. 도심을 벗어나 고달사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널찍한 클럽 입구가 나타나는데, 첫인상부터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운영은 하이트진로 그룹에서 맡고 있으며, 과거 ‘클럽700’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곳을 인수해 현재의 블루헤런으로 리브랜딩했다고 합니다. 관리 상태나 브랜드 이미지에서 확실히 대기업의 손길이 느껴졌어요.
1️⃣ 위치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고달사로67
2️⃣ 하이트진로 챕피언십 KLPGA대회 코스
저는 년중 2,3회정도 블루헤런CC에서 라운드를 하는데 여주골프장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개최지로 유명한 명문 구장입니다. 수많은 국내 정상급 여자 프로들이 이곳에서 마지막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역사 깊은 무대이기도 하죠.
직접 코스를 밟아보니 왜 이곳이 프로들의 승부처로 선택됐는지 알겠더군요. 대회용으로 코스가 세팅될 땐 정말 까다롭고, 평소타수보다 10타는 더나오는 징글징글 러프가 대회전,후 아마추어 골퍼들의 멘탈을 무너지게 합니다.평소 라운드도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구조였습니다.
프로선수들이 실제로 경기하는코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대회직 전,후 방문하셔서 정말 질기고 긴 러프를 체험해보세요.
2025년 하이트진로 챕피언십 대회일정/ 9월25일 ~ 28일
3️⃣ 코스 분위기와 설계 특징 전략과 자연미가 공존하는 명문 골프장
전체는 18홀, 파72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코스와 서코스로 나뉘는데 분위기와 플레이 스타일이 꽤 다릅니다.
1.동코스
전반적으로 더 넓고 직선적인 홀이 많고, 거리감과 힘이 중요한 구성입니다. 다소 공격적인 공략이 필요한 홀도 존재해 남성 골퍼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입니다. 7번홀 티잉그라운드 시그니쳐홀
2.서코스
보다 섬세한 샷 운영과 지형을 이용한 플레이가 중요해 전략적으로 훨씬 더 재미있는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설계는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레인빌이 맡았으며,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자연림과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설계 철학이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숲 속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소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낙락장송 등의 나무가 코스 전체에 어우러져 있어 시각적인 힐링감도 뛰어납니다. 9번홀 테라맥주분수 시그니쳐홀
4️⃣ 블루헤런CC 공략 포인트
1.동코스
- 1번 홀 (파4)
넓은 페어웨이가 인상적인 오프닝 홀로, 첫 티샷에서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페어웨이 오른쪽에 넓은 벙커, 그리고 그린 앞에 자리한 두 개의 깊은 벙커가 정확도를 시험합니다. 티샷은 중앙 왼쪽을 공략하고, 세컨샷은 캐리보다 런을 고려한 그린 어프로치가 안전합니다. - 2번 홀 (파3)
거리감이 부담스러운 긴 파3홀로, 티샷의 탄도와 방향성 모두 까다로운 구성입니다. 특히 우측 해저드가 티샷의 실수 여지를 줄이기 때문에, 안전한 측면을 공략하며 핀이 아닌 그린 중앙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 4번 홀 (파5)
거리 자체는 부담 없는 무난한 롱홀이지만, 그린 앞 벙커 라인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3온 공략 시 정확한 거리 조절이 핵심입니다. 그린 앞 벙커에 빠질 경우 업힐 어프로치가 남기 때문에 3번째 샷 위치 선정이 승부처입니다. - 5번 홀 (파3)
티박스 앞쪽에 넓은 해저드와 백사장처럼 펼쳐진 벙커가 시각적으로 큰 압박을 주는 짧은 파3 홀입니다. 짧은 거리지만 티샷 정확도 요구 수준은 매우 높으며, 스핀 조절과 탄도 제어를 잘해야 온그린 후 쉽게 2퍼트로 마무리 가능한 홀입니다. - 6번 홀 (파4)
직선형 구조로 전반적으로 부담 없어 보이는 구성이지만, 그린을 향할수록 승부가 갈립니다. 넓고 깊은 그린 주변 벙커가 무심코 친 어프로치를 잡아먹기 쉬워, 세컨샷은 핀 공략보다 안전한 런닝 스팟을 노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 8번 홀 (파4)
세컨샷 지점부터 보이는 넓고 길게 펼쳐진 해저드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는 홀입니다.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다가는 해저드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 확실한 레이업 후 핀 방향보다는 넓은 측면 공략으로 3온을 노리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 9번 홀 (파4)
오르막이 이어지는 중장거리 파4홀로,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크리크와 조경석이 세컨샷의 정확도를 크게 요구합니다. 슬라이스나 훅성 샷은 그린 공략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클럽 선택 시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고, 중앙 우측 공략이 안전합니다.
2.서코스
- 1번 홀 (파5)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1번 홀은 전형적인 롱홀 직선형 코스이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아 초반부터 티샷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방향성이 흔들리면 러프 또는 벙커에 빠질 위험이 높아 무리한 장타보다는 안전한 페어웨이 안착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그린 주변에는 깊은 벙커가 양쪽으로 자리하고 있어 라운드 첫 홀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홀이죠. - 2번 홀 (파3)
짧은 거리의 파3 홀이지만, 그린 앞 우측 해저드와 그린 바로 앞에 위치한 깊은 벙커가 강한 압박을 줍니다. 클럽 선택 시 거리만 맞춘다고 안심할 수 없으며, 정확한 탄도와 방향성이 필수입니다. 온그린보다는 안전한 지점 공략 후 2퍼트 전략도 고려해볼 만한 홀입니다. - 4번 홀 (파4)
페어웨이 오른쪽에 넓은 해저드, 왼쪽에는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세컨샷의 정교함이 핵심인 홀입니다. 티샷은 전략적으로 안전한 지점에 보내고, 그린 앞에 위치한 가로지른 벙커를 피하기 위해 탄도 조절이 필요한 어프로치 샷이 요구됩니다. - 5번 홀 (파4)
왼쪽에 길게 이어지는 해저드와 그 주변을 감싸는 벙커가 인상적인 홀입니다. 티샷과 세컨샷 모두에서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한 샷 컨트롤이 필요하며, 방심하면 연속 실수가 이어질 수 있는 고난이도 구성입니다.8번 홀
이 홀은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가진 구성입니다. 다만 그린 주변 벙커가 꽤나 깊고 넓게 퍼져 있어, 어프로치나 퍼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그린만 안정적으로 해낸다면 부담 없이 파를 만들 수 있는 홀입니다. - 7번 홀 (파3)
작은 섬처럼 조성된 아일랜드형 그린이 인상적인 짧은 파3 홀입니다. 시각적인 위압감과 실제 난이도 모두 높은 홀로, 탄도 조절과 바람 계산까지 신경 써야 온그린이 가능합니다. 그린 미스 시 파 세이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신중한 클럽 선택이 필수입니다. - 8번 홀 (파4)
이 홀은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가진 구성입니다. 다만 그린 주변 벙커가 꽤나 깊고 넓게 퍼져 있어, 어프로치나 퍼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그린만 안정적으로 해낸다면 부담 없이 파를 만들 수 있는 홀입니다. - 9번 홀 (파5)
긴 전장의 파5 홀로, 장타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릅니다. 특히 서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그린 앞에 흐르는 크리크(작은 시냇물)이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거리 조절 실패 시 바로 워터 해저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세 번째 샷은 정교한 거리 계산과 탄도 설계가 핵심입니다. 또한 블루헤런CC의 시그니쳐홀로 헤져드안에 대형캔맥주에서 테라분수가 뿜어나오는 광경은 여성골퍼들의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5️⃣코스 라운드후 느낀점
처음 몇 홀을 돌아보며 느낀 점은 방향성이 전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동코스에선 티샷의 안착 여부가 후속 플레이에 엄청난 영향을 주며, 페어웨이 벙커 배치도 교묘하게 되어 있어서 무턱대고 장타를 칠 수는 없었습니다.
벙커와 해저드는 단순히 시각적 포인트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공을 유도하는 장치 같았고, 그린 주변은 대부분 벙커나 언듈레이션이 둘러싸고 있어서 짧은 거리에서도 정밀한 어프로치와 퍼팅이 요구됩니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특유의 부드럽고 빠른 느낌이 잘 살아 있었고, 핀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설계라 매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구성이었습니다.
6️⃣ 작년 10월, 대회 직전 라운드에서 느낀 특별한 경험
작년 10월,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시점에 블루헤런 골프클럽을 방문해 라운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회 직전이라 그런지 코스 세팅이 일반 라운드와는 확연히 달랐고,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이 코스 전반에 깔려 있었죠.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페어웨이 양옆의 러프가 A 러프와 B 러프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러프의 밀도가 달라 공이 살짝만 벗어나도 찾기 쉽지 않았고, 코스의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각 홀의 티샷 랜딩 지점마다 경기운영 스태프가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러프에 들어간 공이 안 보일 경우, 운영요원이 직접 공을 찾아주거나, A 러프에 빠진 공은 로컬룰에 따라 드롭을 허용해주는 등의 진행 방식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러프에서 공을 찾느라 시간을 끄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였던 것 같아요.
경기 흐름도 매끄럽게 이어졌고, 라운드 내내 “이게 진짜 챔피언십 코스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도전적인 구성이었습니다. 내 플레이가 마음먹은 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그만큼 더 깊게 몰입하고 도전정신을 자극받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꽤 특별한 하루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7️⃣ 부대시설과 서비스
클럽하우스는 외관부터 고급스러움이 느껴지고, 내부엔 아트워크가 전시되어 있어 단순한 라운딩 공간을 넘어 ‘문화적 공간’의 감성도 잘 담겨 있었습니다. 락커룸, 라운지, 레스토랑 모두 넓고 쾌적했으며, 식사 역시 만족스러운 퀄리티였습니다.
8️⃣ 블루헤런 총평: 라운드 이상의 경험을 주는 골프장
수도권 골프장 블루헤런 골프클럽을 라운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단연 대형 캔맥주 모형 속에서 테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시그니처 홀의 풍경이었습니다. 해저드 위에 조성된 이 특별한 구조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여성 골퍼들이 반드시 사진을 남기고 가는 ‘포토존’으로도 유명하죠. 자연과 유머, 브랜드가 어우러진 이 독창적인 연출은 블루헤런만의 감각을 보여주는 포인트였습니다.
전 코스를 아우르는 조경과 코스 관리 수준 또한 수준급이었습니다. 수목 하나하나가 정성스레 가꿔진 듯한 느낌을 주었고, 페어웨이부터 그린, 해저드 주변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완성된 풍경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단순히 ‘명문’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블루헤런은 골프를 예술처럼 즐기고 싶은 골퍼에게 최적화된 공간이었습니다. 전략적 플레이와 자연 속 여유, 그리고 세심한 코스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라운드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 있는 경험으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다음 시즌에도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골프장입니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단순히 ‘공만 치는 공간’을 넘어, 전략적 재미와 자연의 감성, 대회급 긴장감, 프리미엄 골프를 경험해보세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진짜 골프를 경험하고 싶을 때 가야 할 곳”.
잔디 상태, 코스 레이아웃, 부대시설, 서비스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반 골퍼는 물론 고수 골퍼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KLPGA대회코스임은 분명합니다.
자연 속에서 집중과 여유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여주골프장 블루헤런CC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골프장 탐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 소노펠리체CC 마운틴 코스 노캐디 셀프 라운드 후기 (0) | 2025.09.13 |
---|---|
홍천 숲속 하이엔드 골프, 소노펠리체CC 비발디파크 EAST 완벽 가이드 (0) | 2025.09.12 |
접근성 최고의, 뉴서울CC 문화·예술 코스 실제 라운딩 솔직 리뷰 (0) | 2025.09.11 |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용인골프장 아시아나 CC 리뷰 (0) | 2025.09.06 |
경기도 골프장, 수도권골프장 추천 금강 CC 리뷰 (0) | 2025.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