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오래 즐기다 보면 필드에서만 통하는 독특한 은어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골퍼들끼리만 통하는 ‘골프 은어’는 실수를 위트 있게 넘기거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오늘은 실제 골프장에서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주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골프 은어 20개를 정리해 봅니다.
초보자도 금방 익힐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으니, 즐거운 라운드를 위한 사전 학습용으로 활용해 보십시오!
인기 골프 은어 알아보기
1. 뽕샷
공이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며 착지 후 거의 굴러가지 않는 샷.
원인 :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으로 공의 윗부분을 타격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티를 너무 높게 꽂았거나, 스윙 궤도가 너무 가파르게 내려와 공을 찍어 칠 때 발생합니다.
2. 뱀샷
공이 마치 뱀처럼 낮게 깔려 기어가듯 날아가는 샷. 탄도 낮고 방향성 부족.
원인 : '뱀샷'의 주된 원인은 '토핑(Topping)'입니다. 클럽 페이스의 아래쪽 날(리딩 에지)부분으로 공의 윗부분이나 중심부를 때릴 때 발생합니다. 스윙을 할 때 몸이 너무 빨리 일어나거나(헤드업), 팔을 당겨 칠 때 주로 나옵니다.
3. 막창
주로 좌측이나 우측으로 휘어진 도그렉(Dogleg) 홀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코스를 가로질러 질러가려는 의도로 강력하게 티샷을 했지만, 예상보다 공이 훨씬 멀리 날아가 페어웨이 반대편 위험 구역에 빠졌을 때 "막창 났다"라고 표현합니다.
4. 배꼽
스윙 자세나 신체 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티샷을 할 때 규정된 티잉 구역(teeing area)보다 앞에서 공을 치는 반칙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티 마커(tee marker) 두 개를 연결한 가상의 선보다 앞쪽에 티를 꽂고 샷을 할 때, 동반자들이 농담 삼아 "배꼽 나왔어요, 뒤로 가세요!"라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5. 오잘공
‘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의 줄임말.
말 그대로 그날 라운드에서 쳤던 모든 샷 중에 가장 완벽하고 만족스럽게 맞은 샷을 의미합니다. 티샷, 세컨샷, 어프로치샷 등 종류에 상관없이 그날의 '인생샷'이 나왔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손오공
‘손님이 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의 줄임말. 주로 캐디가 고객의 멋진 샷을 칭찬할 때 센스 있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7. 어잘공
'어드레스는 잘못됐는데 공은 잘 맞았다'의 줄임말. 자세는 불안정하고 엉성했는데, 의외로 결과가 매우 좋았을 때 겸연쩍게 웃으며 쓰는 말입니다.
8. 일파만파
첫 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한 명이라도 파를 하면 나머지 플레이어 스코어가 보기, 더블일지라도 4명 모두의 스코어를 파로 기록한다는 의미로 첫 홀에 기분 좋게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9. 무파만파
일파만파와 비슷하지만, 첫 홀에서 아무도 파를 기록하지 못했을 때도 전원 파로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더 너그러운 규칙입니다. 첫 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한 명도 파를 못했지만 4명 모두의 스코어를 파로 기록한다는 의미입니다.
10. 도로공사 협찬
공이 카트 도로에 맞고 튕겨 나와 좋은 위치에 멈출 때 쓰는 표현으로 럭키샷을 말합니다.
11. 구찌
상대방의 스윙 직전 말을 걸거나 바람을 넣는 등 집중력을 흔들기 위한 모든 종류의 방해 행위를 일컫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짓궂은 '구찌'가 오가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12. 온탕냉탕
그린 주위까지 공을 잘 가져다 놓고 어프로치에서 온을 하지 못하고 반대쪽으로 가고 또 쳤는데 반대쪽으로 가며 수차레 어프로치 하는 것을 말합니다.
13. 명랑골프
스코어나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며 재미있게 플레이하자는 의미입니다.
14. 라베
라이프 타임 베스트 스코어의 줄임말로 라운드 통상 인생 최고의 기록을 냈을 때 하는 말입니다.
15. 백돌이
18홀 라운드에서 평균적으로 100타 이상을 치는 초보 골퍼를 귀엽게 부르는 말입니다. '백순이'는 여성 골퍼를 지칭합니다.
16. 아우디
스코어 카드에 0이 많이 있을 때 쓰는 말입니다. 파를 했을 경우 스코어카드에 0으로 표기하는데 0000 이런식으로 4홀 연속 파를 하게 되면 아우디 차량 로고와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17. 사이클 버디
파3, 파 4, 파5홀을 순서에 상관없이 버디를 연속으로 3개를 기록한 경우를 말합니다.
18. 아르바이트생 드립
공의 방향이 페널티지역으로 날아가 죽었을 거라 예상했는데, 갑자기 공이 나무나 돌을 맞고 살았을 때 “아르바이트생 일 잘하네”라는 식의 농담
19. 제주도 온
그린에 공을 올리긴 했지만 홀컵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사용합니다. 그린이 마치 제주도처럼 넓게 느껴진다는 의미로, 긴 퍼팅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합니다.
20. 이자가 더 많다
퍼팅을 너무 세게 쳐서 홀컵을 훌쩍 지나가 버리고, 원래 퍼팅하려던 거리보다 더 먼 거리의 퍼팅을 남겨두게 된 안타까운 상황을 말합니다. 원금보다 이자가 많아진 셈인 경우를 말합니다.
21. 오바마
"OK 바라지 말고 마크해" 우리 나라 라운드 특성상 경기진행을 위해 홀컵에 공을 넣을때 컨시드라인 (대략 1.5m) 안에 들어오는 공은 다음 스트로크에서 홀컵에 넣은 것으로 간주해 OK를 주는데 컨시드라인 바깥쪽이나 애매한 상황에서 동반자가 OK인줄알고 어물쩡 거릴때 오바마라고 하면서 마크하라고 농담반 진담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2. 목생도사
라운드를 하다보면 죽을 공인데 운좋게 나무맞고 공이 페어웨이 안으로 들어와 공이 살고 살아있을 공인데 운나쁘게 카트 도로 맞고 밖으로 튕겨나가 볼이 사라지는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나온 용어 목생도사 "나무맞으면 살고 카트도로맞으면 죽는다" 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23. 천고마비
"천천히 고개 박고 마음을 비우고 쳐라" 동반자가 샷에 대한 욕심이 많아지고 급해질때 편한사이에서 해줄수있는 용어
마무리
골프 은어는 단순한 유행어나 말장난을 넘어, 골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감의 언어이자, 필드 위에서 오가는 유쾌한 코드입니다. 라운드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골퍼들의 공감과 유머가 담긴 문화 코드입니다. 스코어가 좋지 않더라도 이런 재치 있는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딱딱했던 동반자와도 금세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입에 붙지 않을 수 있지만, 한두 번 라운드를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겁니다. ‘뽈쨩’, ‘백돌이’, ‘닭살 버디’ 같은 말들은 처음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 어리둥절할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웃음이 터지고, 실수에도 분위기를 띄우는 마법의 주문처럼 느껴질 거예요.
사실 골프는 조용하고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막상 라운드에 나가보면 티잉 그라운드에서부터 퍼팅 그린까지 온갖 에피소드와 해프닝이 펼쳐지기 마련이죠. 이럴 때 딱 한마디, 센스 있는 골프은어를 툭 던지면 스코어는 별로여도 분위기는 버디급으로 살아납니다.
처음엔 입에 잘 안 붙고 ‘이걸 지금 써도 되나?’ 싶겠지만, 걱정 마세요. 한두 번만 써보면 어느새 동반자들보다 먼저 꺼내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몰라요. 은어는 잘만 쓰면 라운드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주는 양념이 되지만, 너무 과하면 간이 세질 수 있으니 센스 있게 상황을 보고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실수한 샷에 풀이 죽지 말고,
“오늘 내 샷은 구찌야, 구찌. 가짜 같잖아~”
하고 너스레 한 번 떨어보세요. 그 순간 동반자들과의 거리는 훨씬 가까워지고, 라운드는 훨씬 유쾌해질 겁니다.
결국 골프는 스코어보다도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기는 시간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요. 여러분도 오늘 배운 골프 은어, 다음 라운드에서 자연스럽게 툭툭 던져보며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보세요~
오늘 소개한 골프은어들을 때와 분위기에 맞춰 적재적소에 활용하시면 여러분의 골프 라운드가 한층 더 재미와 유쾌함으로 즐기는 골퍼가 되실겁니다!
'골퍼가 되기 위한 기본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점수용어와 점수확인하는법, 파·보기·버디가 도대체 뭐예요? (0) | 2025.07.12 |
---|---|
40대 골프 입문 가이드 완전정복 (0) | 2025.07.08 |
여자골프채 클럽별 비거리와 클럽길이 (0) | 2025.07.05 |
골프매너 / 골프매너 종류 (0) | 2025.07.04 |
골프채샤프트 정의와 선택방법 2탄 (0) | 2025.07.02 |